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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데 죽음 일본에서 '베르테르 효과' 불러 오다

1998년 5월 7일 유난히 더웠던 일본 도쿄. 당시 도쿄에는 일본 전역에서 몰려온 약 5만 명의 소년소녀들이 '사요나라'라고 외치며 울부짖고 있었습니다.




이날은 일본의 전설적인 록밴드 엑스제펜(X JAPAN) 멤버 히데의 장례식이 있었던 날이었는데요. 히데는 엑스 제펜에서 기타와 보컬을 맡았던 멤버였는데요. 당시 한국에 일본 문화가 들어 오지 않은 시기였음에도 불구하고 엑스제펜은 한국에서 굉장히 인지도 높은 밴드였습니다.





히데의 사망 소식은 일본 뿐만이 아니라 한국 팬들의 가슴을 아프게 하기도 했습니다. 엑스제펜은 1982년도에 결성된 5인조 록밴드로 'Tears', 'Say Anything', 'Endless Rain'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기며 전 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특히 가장 사랑 받았던 곡은 역시 'Endless Rain'으로 한국의 스쿨밴드들도 많이 카피하던 곡이기도 했습니다. 히데는 엑스 제펜에서 팀을 이끌던 핵심멤버였으며 팀 해체 이후 마릴린 멘슨과 합동 공연 기획 등 컴백 계획을 세우며 팬들과 소통하고 있었죠.





그랬던 히데가 1998년 5월 2일 아침 갑작스럽게 자신의 아파트에서 숨을 거둔 채 발견되었습니다. 그런데, 히데의 죽음을 받아 들일 수 없었던 청소년들에게 미친 영향은 가히 충격적이었습니다.





안타깝게도 유명인의 자실을 모방하는 '베르테르 효과'가 발생한 것인데요. 그 시작은 세 명의 소녀가 히데를 따라 목숨을 끊은 것이었고요. 뒤이어 쓰나미 처럼 도쿄 교각에서 투신하려다 구조 되는 사건들이 일어나게 됩니다.




이들은 히데가 없는 세상은 살기 힘들다며 슬픔에 빠져 연이어 자살 소동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결국 엑스제펜의 리더인 요시키는 기자 회견을 열어 "여러분, 제발 히데를 천국으로 편히 보내주세요"라면서 간곡히 부탁 했을 정도라고 합니다.




히데가 팬들의 곁을 떠난지 약 19년이 된 지금 히데의 고향 요코스카시에 위치한 히데의 묘비에는 항상 팬들이 남긴 꽃으로 가득 하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