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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클랩튼의 밴드 '블라인드 페이스'와 '데릭 앤 더 도미노스'

에릭 클랩튼과 멤버들의 의견 차이는 결국 수퍼밴드 '크림'의 해체로 자연스럽게 이어졌습니다. 이후 에릭 클랩튼은 또다른 수퍼밴드 블라인드 페이스를 결성하게 되는데요.


에릭클랩튼 최초의 록 수퍼밴드 '크림'


'블라인드 페이스(Blind Faith)'는 크림시절의 진저 베이커와 트래픽의 보컬리스트이자 키보디스트 스티브 윈우드, 바이올린과 베이스 주자 릭 그레치가 참여해 만들어집니다. 이 밴드에서 에릭 클랩튼은 스티브 윈우드의 음악성에 경의를 표하고 밴드의 주도권과 보컬을 넘겨줍니다.




때문에 '블라인드 페이스' 시절의 음악은 스티브 윈우드의 영향으로 인해 굉장히 단아하고 정돈된, 그야말로 고상하기 그지없는 사운드를 보여주게 됩니다. 그들의 음악은 스티브 윈우드의 전신 밴드였던 트래픽의 음악이 연주적으로 더 알차져서 연주되는 듯한 느낌으로 재즈와 민속음악, 프로그레시브 등등의 영향이 두드러져 보인다는 평가를 받았는데요.





'블라인드 페이스'의 대표곡으로는 현악협주곡처럼 단아한 어쿠스틱 기타연주가 돋보이는 곡 'Can't Find My Way Home', 장엄한 사이키델릭 블루스 'Presence Of The Lord' 등이 있습니다.





하지만 에릭 클랩튼은 이런 지나치게 심오한 음악 세계에 진력이 났는지 앨범 한장만 발표한뒤 곧 밴드를 그만두게 됩니다.






▲ Blind Faith - Can't Find My Way Home 1969



블라인드 페이스 앨범정보


Side one

1. "Had to Cry Today" 8:48

2. "Can't Find My Way Home" 3:16

3. "Well All Right" 4:27

4. "Presence of the Lord" 4:50


Side two

5. "Sea of Joy" 5:22

6. "Do What You Like" 15:18


2001 bonus tracks

7. "Sleeping in the Ground" 2:49

8. "Can't Find My Way Home" (Electric version) 5:40

9. "Acoustic Jam" 15:50

10. "Time Winds" 3:15

11. "Sleeping in the Ground" (Slow blues version) 4:44


2001 bonus disc

1. "Jam No.1: Very Long & Good Jam" 14:01

2. "Jam No. 2: Slow Jam No. 1" 15:06

3. "Jam No. 3: Change of Address Jam" 12:06

4. "Jam No. 4: Slow Jam No. 2" 16:06



에릭 클랩튼의 마지막 슈퍼밴드 '데릭 앤 더 도미노스'

블라인드 페이스 해체 후 1970년 에릭 클랩튼은 블라인드 페이스 시절 같이 투어를 다니던 '델라니 앤 보니와 친구들(Delaney & Bonnie and Friends)'라는 밴드의 일부 멤버들(짐 고든, 칼 래들, 바비 위트록)과 의기투합해 데릭 앤 더 도미노스(Derek and the Dominos)를 결성합니다.




'데릭 앤 더 도미노스'의 읨악은 '블라인드 페이스' 시절의 지나친 절제와 정돈을 벗어나 푸근하고 따뜻한 블루스록을 들려줍니다. 이 시기의 명곡으로는 조지 해리슨의 아내 패티 보이드에게 바치는 사랑의 찬가 'Layla'와 'Bell Bottom Blues', 'Thorn Tree in the Garden', 그리고 지미 헨드릭스의 곡을 리프를 새롭게 해석해 연주한 'Little Wing' 등이 있습니다.






데릭 앤 더 도미노스 앨범 정보


Layla And Other Assorted Love Songs(1970)



1. "I Looked Away" 3:04

2. "Bell Bottom Blues" 5:06

3. "Keep On Growing" 6:22

4. "Nobody Knows You When You're Down And Out" 4:57

5. "I Am Yours" 3:32

6. "Anyday" 6:37

7. "Key To The Highway" 9:47

8. "Tell The Truth" 6:45

9. "Why Does Love Got To Be So Sad?" 4:50

10. "Have You Ever Loved A Woman" 6:51

11. "Little Wing" 5:23

12. "It's Too Late" 3:45

13. "Layla" 7:10

14. "Thorn Tree In The Garden" 2:51


In Concert(1973)



1. "Why Does Love Got To Be So Sad" 9:40

2. "Got To Get Better In A Little While" 14:40

3. "Let It Rain" 17:14

4. "Presence Of The Lord" 6:33

5. "Tell The Truth" 11:10

6. "Bottle Of Red Wine" 6:50

7. "Roll It Over" 6:25

8. "Blues Power / Have You Ever Loved A Woman" (17:30)


Live At The Fillmore(1994)



1. "Got To Get Better In A Little While" 13:52

2. "Why Does Love Got To Be So Sad?" 14:49

3. "Key To The Highway" 6:26

4. "Blues Power" 10:31

5. "Have You Ever Loved A Woman" 8:16

6. "Bottle Of Red Wine" 5:35

7. "Tell The Truth" 11:28

8. "Nobody Knows You When You're Down And Out" 5:33

9. "Roll It Over" 6:41

10. "Presence Of The Lord" 6:17

11. "Little Wing" 7:01

12. "Let It Rain" 19:46

13. "Crossroads" 8:30



▲ Layla Live Derek And The Dominos


그런데 '데릭 앤 더 도미노스' 활동 당시 라이벌이자 동반자였던 위대한 기타리스트 지미 헨드릭스가 사망하는 사건이 일어납니다. 그리고 듀언 올맨은 오토바이 사고로 사망하고, 드러머였던 짐 고든은 정신 분열증으로 자신의 어머니를 살해해 교도소에 수감됩니다.





그리고 에릭 클랩튼이 사랑했던 패티 보이드는 결국 다시 조지 해리슨에게 돌아가면서 이별을 하게 되죠. 하지만 조지 해리슨의 바람으로 인해 패티 보이드와 이혼을 하게 됩니다. 이후 에릭 클랩튼과 패티 보이드는 결혼을 하지만 에릭 클랩튼의 심한 바람으로 또 이혼을 하게 되죠.





어찌 보면 두 남자들 사이에서 패티 보이드만 불쌍한 여자가 되었습니다. 에릭 클랩튼이 패티 보이드를 엄청 사랑했던 것 같지만 에릭은 결혼 전이나 후나 마약에 술, 여자를 계속 탐닉해 왔다고 합니다.





또 패티 보이드가 아이를 못낳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사생아를 둘이나 집으로 데려오기도 합니다. 특히 에릭 클랩튼이 후에 자신의 자서전에서 패티를 원했던 건 그저 조지 해리슨이 질투났기 때문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지금이야 에릭 클랩튼을 보면 푸근한 동네 할아버지 같지만 왕성한 활동 당시에는 좋은 사람이라고는 볼 수 없었죠.





아무튼 이런 비극들이 겹치게 되자 에릭 클랩튼은 한동안 슬픔과 비탄에 빠지게 됩니다. 결국 술과 마약에 빠져 폐인처럼 인생을 허비하며 괴로운 시간을 보내는데.... 투 비 컨티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