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렉기타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펜더'라는 이름을 모두 알고 계실겁니다. 세계 최초로 일렉기타의 디자인을 만들었으며, 앰프를 발명해 전기 악기 분야에서 매우 중요한 회사이기도 하죠.
펜더의 일렉기타와 앰프는 블루스와 록음악 역사를 만들어냈는데요. 오늘은 펜더 기타의 역사를 한 번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펜더의 명성이 예전 같지 않다는 것은 아마도 일렉기타에 대한 관심이 예전만큼 높지 않다는 뜻도 될 것입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살아 남아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몇 안되는 회사이기도 하고 워낙 중요한 회사이기 때문에 재미로 읽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펜더의 설립자 레오 펜더는 1909년 8월 10일 미국에서 태어났습니다. 원래 직업은 회계사였지만 부업으로 라디오 수리점을 했었는데요. 이 수리점이 현재 펜더의 시작이 됐습니다.
펜더 일렉기타의 탄생
처음 시작은 어쿠스틱 기타를 일렉기타로 개조해달라는 주문으로 부터 시작됩니다. 당시 펜더는 마그네틱 픽업을 만들어서 개조를 해주었는데 이 기타가 펜더의 첫번째 모델.
이후 밴드를 하고 있던 기타리스트 닥 코프먼과 동업해 본격적으로 수제 주문으로 일렉기타를 만들기 시작합니다. 지금으로 따지면 커스텀 공방인데요. 1946년 닥 코프먼이 떠나면서 오늘날 펜더가 설립됩니다.
Pre CBS
1950년 부터 1964년까지가 Pre CBS 시기입니다. 이 시기는 펜더가 전설적인 브랜드로 자리잡게 된 시기였으며 악기들이 대량 생산되기 시작합니다.
대량 생산되는 악기였음에도 불구하고 품질이 좋았기 때문에 많은 연주자들이 펜더사의 기타를 이용했는데요. 이로인해 장인들이 만들던 수제 악기에서 양산형 악기의 시대로 바뀌게 됐다고 합니다.
펜더 기타의 생산 방식은 장인들이 각 파츠를 분업해서 만드는 것에 있습니다. 당시 만들어진 악기들을 살펴 보면, 1950년 Esquire, 51년 텔레캐스터와 프레시전 베이스, 53년 최초의 기타 전용 앰프 Champ 출시, 54년 스트라토캐스터 출시, 59년 Bassman 앰프, 60년 재즈베이스, 62년 재규어, 64년 머스탱이 있습니다.
특히 스트라토캐스터는 깁슨 레스폴과 함께 일렉기타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모델이 됐습니다. 지금도 당시 출시된 오리지널 모델들을 찾으러 전 세계를 다니는 콜렉터들도 있죠.
재밌는 것은 59년에 생산된 '베이스맨' 앰프입니다. 이 엠프는 이름처럼 일렉베이스 기타 전용 앰프지만, 기타를 꽂아도 소리가 너무 좋아서 일렉기타 앰프로 많이 사랑받았습니다. 블루스의 거장 '스티비 레이본'의 중심 앰프이기도 합니다.
CBS
1965년 부터 1985년까지가 CBS 시기입니다. 펜더의 창립자 레오펜더는 1965년 건강 악화로 회사를 CBS에 넘기게 되는데요. 이 시기에는 라지헤드, 삼각 플레이트, 틸트 넧, 불렛 트러스로드 등 여러가지 변화가 이루어집니다.
이 시기에 문제점은 이윤 추구로 인한 염가품의 대량생산이었습니다. 결과적으로 불량률이 상당히 많아지면서 많은 비판을 받기도 했는데요. 이때문인지 이 시기를 불편하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아 졌다고 합니다.
하지만 펜더 스트라토캐스터 사운드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지미 헨드릭스의 주력 악기가 CBS 시절 펜더라고 합니다. 전설의 우드스탁 라이브에서 사용했던 기타는 68년 올림픽화이트 였고, 사망 전날 연주했던 생전에 가장 좋아했다고 알려진 기타 역시 68년 블랙이었습니다.
이외에도 잉베이 말름스틴이나 제이크 E. 리 등 많은 연주자들이 CBS 펜더를 좋아합니다. 라지헤드 역시 호불호가 갈리지만 장단이 있다는 평가.
또한 빈티지 리이슈 시리즈가 70년대 모델들을 많이 하고 있으며, 이는 유저들이 많이 찾는다는 이야기일 것입니다. 변화로 인해 사운드 성향이 달라지기는 했지만 이또한 펜더 기타의 역사이죠.
FMIC
1985년 부터 현재에 이르는 시기입니다. 윌리엄 스컬츠를 비롯한 투자자들이 펜더사를 인수했으며 'Fender Musical Instruments Corporatio'으로 공식 명칭이 바뀝니다. 레오 펜더 시절 장인들이 만든 악기들을 분석하고 리메이크를 하면서 다시금 펜더를 본좌의 위치로 귀한할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현재는 샤벨을 인수하고 그레치의 지분을 인수했습니다. 샤벨/잭슨은 록음악이 전성기였을 당시 최고의 인기 브랜드였으며 그레치는 화이트팔콘으로 유명한 회사입니다.
'리뷰,Tip,News > 악기,소품,음악,방송' 카테고리의 다른 글
통기타독학 가능하냐고 물으신다면... (2) | 2019.06.02 |
---|---|
오아시스 떼창, 외국 가수들이 한국 공연에 환장하는 이유 (0) | 2017.12.06 |
나얼 신곡 '기억의 빈자리' 이틀째 음원 차트 정상 유지 (0) | 2017.11.30 |
아이유, 체리비 '그의 그대' 가사 참여 (0) | 2017.11.30 |
나얼 ‘기억의 빈자리’ CD 제작 한정 발매 컴백 (0) | 2017.11.29 |